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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의 시대 / 레몬개구리

by Romance-girl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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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네이버 시리즈 / 우 : 네이버웹툰

책 속으로

오랜 전쟁으로 황폐해진 영지 페르바즈.
그리고 그 페르바즈를 일으켜야 할 새 영주, 아샤 페르바즈.

그녀는 승리에 따른 보상을 받기 위해 황제를 알현하지만,
그녀를 맞은 건 ‘야만족 공주님’이라는 조롱과
승전 보상으로 결혼 상대자 선택권을 주겠다는 황당한 제안이었다.
아샤는 이런 상황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그렇다면…… 칼라일 헤이븐 공작을.”

그녀는 귀족 명부상 서열 1위이자 얼마 전에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키며 황태자 위를 박탈당한 1황자를 지목한다.
그가 화내며 거절하면 그에 따른 위자료를 요구할 생각이었지만 뜻밖에도 칼라일은 그녀의 선택을 받아들인다. 페르바즈 재건에 필요한 엄청난 지원을 약속하면서.

“제게 바라시는 건 무엇입니까?”
“내가 페르바즈에서 뭘 하든 상관하지 마. 아내 대접을 바라지도 말고, 내 반대편에 붙을 생각도 하지 마. 그리고 내가 요구할 때 딴소리하지 말고 이혼 서류에 사인하면 되네.”

아샤로서는 아쉬울 것 없는 거래였다.
그녀는 황제인 제 아비마저도 우습게 여기는 오만한 남자의 손을 잡았다.
그의 입매에 매력적인 미소가 번졌다.

“앞으로 잘 부탁하지, 부인.”

 

줄거리요약

챠드 제국의 황제가 황태자이던 시절, 아샤의 아버지 아미르는 황태자와 함께 참전한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제국민들의 인기를 얻게되는데 이를 시기한 황태자로 인해 제국의 최북단 페르바즈를 하사받게 된다. 야만족과의 긴 전쟁으로 영지는 피폐해지고 황실은 페르바즈를 치외법권으로 만들며 지원까지 끊어버린다. 아미르와 세 아들이 전쟁중에 죽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페르바즈가 서서히 잊혀져 갈 때쯤, 아미르의 딸 아샤가 야만족과의 전쟁을 승리로 끝내고 선황제가 문서로 약조한 보상을 받기위해 수도로 올라오게된다

 

하지만, 죽은 아미르에게 대한 자격지심과 탐욕으로 약속한 보상을 주기 싫었던 황제는 승전보상으로 결혼상대자의 선택권을 주는데 아샤와 결혼하기 싫은 귀족이 자기 대신 그 보상금을 치르게 하기 위해서다. 아샤는 귀족 명부상 서열 1위이자 얼마 전에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키며 황태자 위를 박탈당한 1황자인 칼라일 에바리스토를 신랑감으로 지목하는데, 거절할줄 알았던 칼라일이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사실,칼라일은 능력이 출중한 만큼 오만하며 다음대의 황제는 당연히 자기라 생각했는데 황태자인 자기 아들마저도 시기하는 황제의 애첩을 이용한 황후의 계략에 빠져 3년간 황태자의 직위를 빼앗기고 귀족 명부 서열 1위인 헤이븐 공작으로 강등된 상태였고 페르바르가 치외법권임을 이용해 아샤에게 페르바즈 재건에 필요한 물자를 약속하고 자기는 황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자신만의 세력을 갖추기 위해 계약결혼을 제안한 것

 

황폐한 페르바즈에서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던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내주는 전쟁을 치르면서 마음이 감겨들어가고 아샤가 페르바즈 영지민을 대하는 방식을 보며 칼라일도 많은걸 깨닫게 된다. 어쩌면 오만하지만 제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칼라일도 마찬가지였을터,  황후와 비틀린 신앙심으로 타락한 가브리엘 대시관의 음모에 맞서 둘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것도 긴장감있게 흘러가 주니까 엔당까지 지루한 부분을 느낄수가 없었다.

후기

오만의 시대는 네이버 시리즈에서 본편 165화 + 외전 17화 로 2023년에 완결된 작품이다. 레몬개구리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거의 대부분의 작품을 다 읽었지만 이 작품은 '진홍의 카르마'  다음으로  맘에 드는 소설이었다. 강단있는 여주와 오만한 남자의 거침없이 시원한 전개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레몬개구리 작가의 작품은 스케일이 크고 서사가 있어서 좋아한다. 전쟁신을 정말 실감나게 표현해서 더 긴박한 느낌을 준다. 여리여리한 여주에 사랑이 전부인 로맨스소설은 사실 이제 손이 잘 가지 않기도 하고...페르바즈에 황후자리를 노리고 찾아왔던 세실리아와 도로테아가 서서히 아샤에게 스며드는것도 꽤 멋있는 부분이었는데, 도로테아의 아버지 자일스가 좀 발암이라 짜증이 살짝 나긴 했다. 그래도 레몬개구리 작가의 소설은 늘 나에겐 완벽한 만족감을 준다.  현재, 웹툰으로 연재가 되고 있는데 나는 소설로 본 작품은 어지간하면  웹툰으로는 보지 않는다. 글로 상상하며 읽었던 감동이 반감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원작만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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